(태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자원봉사자 수가 100만이 되든 200만이 되든 태안이 깨끗해지는 그날까지 자원봉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가 21일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날도 변함없이 태안에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는 최민주(26.여)씨는 "축하도 중요하지만 `100만` 돌파가 곧 방제작업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며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최 씨는 지난 1월 10일부터 이날까지 `자봉이`라는 단체 소속 자원봉사자 10여명과 함께 설연휴를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40일동안 태안에서 기름띠 제거작업을 벌여왔다.
최 씨 일행은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해수욕장 앞에 텐트를 쳐 놓고 이곳에서 쌀로 직접 밥을 지어 먹으며 자원봉사를 했다.
최 씨는 "생계의 터전을 잃은 이곳 주민들은 지금 크나큰 상심에 잠겨 있다"며 "그에 비하면 자원봉사자들의 고생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최 씨도 매섭게 몰아치는 강풍 때문에 몸살을 앓기도 했고 악취 때문에 두통과 구토에 시달리다 병원에 입원한 동료도 있었다.
이젠 익숙해져 링거도 맞고 약도 먹으면서 관리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며 최 씨는 웃음을 보였다.
최 씨는 "태안 기름유출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하루쯤 자원봉사를 한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자원봉사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어서 조금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들 처음 와서는 깔끔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아직도 오염된 외딴 섬들이 많다"며 "태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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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기름유출 사고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가 21일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날도 변함없이 태안에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는 최민주(26.여)씨는 "축하도 중요하지만 `100만` 돌파가 곧 방제작업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며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최 씨는 지난 1월 10일부터 이날까지 `자봉이`라는 단체 소속 자원봉사자 10여명과 함께 설연휴를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40일동안 태안에서 기름띠 제거작업을 벌여왔다.
최 씨 일행은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해수욕장 앞에 텐트를 쳐 놓고 이곳에서 쌀로 직접 밥을 지어 먹으며 자원봉사를 했다.
최 씨는 "생계의 터전을 잃은 이곳 주민들은 지금 크나큰 상심에 잠겨 있다"며 "그에 비하면 자원봉사자들의 고생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최 씨도 매섭게 몰아치는 강풍 때문에 몸살을 앓기도 했고 악취 때문에 두통과 구토에 시달리다 병원에 입원한 동료도 있었다.
이젠 익숙해져 링거도 맞고 약도 먹으면서 관리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며 최 씨는 웃음을 보였다.
최 씨는 "태안 기름유출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하루쯤 자원봉사를 한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자원봉사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어서 조금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들 처음 와서는 깔끔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아직도 오염된 외딴 섬들이 많다"며 "태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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