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20일 오전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 1부’에 출연, “친박연대와 정책적으로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정책 연대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문국현 대표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친박연대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받아들일 생각이 있나”는 질문에 “경부대운하 같은 걸 저지하는 데 도움을 주신다면 당연히 같이 해야 한다”며 “특히 특권층만의 경제를 바로 잡고, 중산층 서민경제, 중소기업 살리기, 비정규직 없애기 등에 힘을 같이 하는 건 좋은 일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이재오 의원보다 약간 앞서는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문 대표는 “무엇보다도 경부대운하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 때문인 것 같다”며 “지난 12년 동안 은평이 발전하기는커녕 오히려 많이 뒤졌다. 특권층만의 경제를 한 것이지 중산층 서민을 위해서는 교통 대책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망이 모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역 연고 때문에 대운하를 반대하지 못하던 분들이, 지역 연고를 떠나서 정책 중심으로 모이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전체 300석 가까운 의석 중에서 10%인 30석을 (창조한국당에게) 주신다면 국회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자신이 있다”며 “지역을 통해서 뽑는 82%인 245석에서는 불리하지만, 새로운 정책정당에 주도록 되어 있는 18%인 54석을 창조한국당에게 몰아줄지에 따라 좌우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의 영입에 대해서 그는 “대운하 정책을 비롯해 우리와 모든 것이 맞는 분”이라며 “늘 의견이 같았기 때문에 결심 여부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08.03.20 11:01 / 수정 : 2008.03.20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