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온에어' 거침없는 상승세…불한당으로 떨어진 자존심 회복

[스포츠서울닷컴│뉴스편집팀]SBS 새 수목드라마 '온에어'가 시청률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온에어'는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시청률 15.2%를 나타냈다. 이는 전날 방송보다 2% 상승한 시청률 수치이다.

'온에어'는 김하늘, 송윤아, 이범수, 박용하 톱스타 4인방 주연과 이효리, 전도연, 개그맨 서경석, 윤현진 아나운서 등 호화 카메오 군단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동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쾌도 홍길동'은 16%를 기록했으며 MBC '누구세요'는 10%를 기록했다.

08/03/07 09:41 입력 : 08/03/07 09:41 수정

http://www.sportsseoul.com/news2/entertain/broad/2008/0307/20080307101040200000000_5291595738.html

'온 에어' 박용하 "까칠 이경민 PD, 실제 나와 닮은 점 많아"
입력 : 2008-03-07 09:48:24
▲ 박용하(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방송이 장난인 줄 아냐? 너를 보려고 두 시간동안 시청자들이 기다렸는데 가긴 어딜 가!”

SBC 방송국의 신참 드라마 PD 이경민(박용하 분)은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를 가로 막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자존심이 상한 오승아는 이경민의 뺨을 올려 부쳤지만 이경민은 꿈적도 하지 않고 오승아를 노려본다. 결국 오승아는 이경민의 기세에 눌려 시상식장으로 되돌아간다.

5일 첫 전파를 탄 SBS 수목드라마 ‘온 에어’(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의 한 장면이다. 연말 방송국 연기대상의 공동수상을 거부하고 뛰쳐나온 톱스타 오승아를 가로 막고 초면에 반말로 맞서는 이경민 PD, ‘겨울연가’ 이후 한류스타로 명성을 쌓은 박용하가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되돌아와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인 캐릭터다.

◇ "성격 까칠한 이경민과 실제 나는 닮은꼴"  

박용하는 ‘온 에어’의 시나리오를 보고 이경민 역에 바로 빠져들었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신우철 PD에게 자신의 의사를 적극 표했고 결국 원하던 캐릭터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박용하는 과연 이경민의 어떤 매력에 이끌렸을까?

“성질내는 모습이 꼭 저랑 닮았어요.”
 
‘온 에어’의 방영을 앞두고 이데일리 SPN과 만난 박용하는 자신이 맡은 ‘이경민 PD’와 실제 자신은 유사한 면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경민 PD처럼 직선적인 면도 있고 반면에 잘 삐치며 소심한 면도 있지만 속정이 깊은 편이라는 것.

박용하가 연기하는 이경민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고시를 포기하고 PD를 선택한 인물이다. 하지만 과묵하고 깐깐한 성격으로 능력에 비해 인정을 못 받던 중 톱스타인 오승아, 회당 2000만원의 스타작가 서영은과 함께 드라마를 만들게 되는 기회를 얻는다.

박용하는 “그동안 너무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인물만을 연기했는데 이번에 이경민 PD 역을 연기하면서 편하게 느껴진 부분이 많았다”며 “다만 그토록 하고 싶어 했다면서 연기가 왜 그래 라는 말이 나올까봐 걱정도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연기이긴 하지만 드라마를 연출하는 PD 역을 연기하는 박용하의 기분이 어떨지도 자못 궁금했다. 박용하는 김하늘에 대한 말부터 꺼냈다.

“극 중 드라마를 연출하는 PD 역할이다 보니 연기가 아니라 마치 실제 연출을 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김하늘 씨를 대할 경우가 많아요. 사실 미안하기도 하죠.”
 
예컨대 이런 거다. 김하늘이 연기하는 오승아는 인기에 비해 연기력에선 번번히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 이경민은 오승아와 함께 드라마를 만들면서 사사건건 그의 연기력을 꼬투리잡곤 한다.

“하늘 씨는 톱스타 오승아를 연기하는 거고 저는 이경민 PD를 연기하는 것일 뿐인데 가끔 제가 정말 PD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 묘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박용하는 김하늘을 비롯해 서영은 역의 송윤아와 오승아의 매니저 장기준 역의 이범수 모두 프로임을 강조하며 서로의 선을 잘 지켜가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박용하의 일본 활동으로 넘어갔다.
 
▲ 박용하(사진=김정욱 기자)



◇ "일본에서의 성공 요인은 철저한 자기관리"

“일본에서만 활동했다고 일본에서 산 것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달라요”
 
박용하는 ‘겨울연가’와 ‘올인’ 이후 한국 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일본 활동에 전념했다. 일본에서는 연기자 박용하 보다 가수 박용하에 더 치중했다.

그 결과 일본 공연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도쿄 부도칸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4회 연속 일본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하는 등 배용준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한류스타로 일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 살면서 일본을 오갔다는 표현이 정확하죠. 일본에서 연기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체류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박용하는 '겨울연가' 이후 꽤 오랫동안 한류스타로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철저한 자기관리를 들었다.

“일본에 갔을 때 술과 여자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습니다. 호텔에서 일어나 운동하고 밥 먹고 가끔 전자상가에 들러 쇼핑하고 혹은 여행을 가거나 골프를 치는 외에는 개인생활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있죠.”
 
박용하는 이런 자기절제와 관리 덕에 일본 팬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었고 ‘욘하짱’이라는 애칭으로 한류스타의 앞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연출? 욕심 없어. 노래와 연기만 제대로 하기에도 벅차”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의 박용하는 대학시절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도 배웠다. 드라마를 만드는 PD 역을 연기하며 혹시 연출에 대한 욕구가 새삼 생기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박용하에게선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고 싶은 게 많지만 사실 연출은 그 가운데 빠져있다는 것.  
 
“노래와 연기가 제 인생에선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구요. 저는 아직 가수로도, 연기자로도 배움의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용하는 앞으로의 10년 동안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가수로서의 활동을 계속 이으면서 연기자로서 좀 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보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다.

‘온 에어’의 OST에 참여한 것은 국내에서 가수 복귀를 타진 해본 시도이고, 최근 송승헌과 함께 '연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것은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일만 하며 삼십대 청춘을 보낸다는 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혼인 그에게 인터뷰 말미에 결혼에 대해 물어봤다.

“최근 부모님이 결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셔서 부담이 되기는 합니다. 사실 남들보다 특별히 일찍 장가를 가고 싶었는데 시기를 놓치니 쉽지 않네요. 현재 교제 중인 여성도 없으니 결혼은 더 미뤄지지 않을까요?(웃음)”

http://spn.edaily.co.kr/news/newspath.asp?newsid=011217665863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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