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의 충남 예산·홍성 지역 출마 결정으로 충청권에 ‘올인’하겠다는 자유선진당의 총선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일약 50석(비례대표 포함)을 얻으며 정국에 바람을 일으켰던 자민련 돌풍을 재연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 이상)도 힘들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5가지 악재가 이 전 총재와 선진당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선진당 지지율은 민주노동당이나 창조한국당보다 뒤진다. 한마디로 당 이미지 전파 속도가 너무 느리다. 선진당 관계자는 “충청권에서도 당 지지율이 이 총재가 대선 때 얻은 15.1%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이 총재 ‘브랜드’가 당 투표에 연결되지 않을 경우 비례대표 확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고민은 인물난이다. 인지도 제고와 전국 정당화를 위해 전국 공천이 필요하나 충청권 외에는 공천 후보자조차 구하기 힘든 형편이다. 공천 작업도 이 총재, 심대평 대표(충남 공주·연기) 등 8명을 내정한 것 외엔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삭 줍기’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타당 공천 탈락자를 끌어들일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한나라당 공천이 계파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어 선진당은 몸만 달고 있는 상황이다.

세번째 고민은 지도부가 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총재가 “지도부의 지역구 출마는 당연하다”며 지도부 출마를 압박하고 나설 정도다. 그러나 강삼재 총장이 출마를 확정했을 뿐 창당 과정에서 합류한 유재건 의원 등은 지역구 출마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돈과 조직력 부족도 고민 중 하나다. 한나라당 출신 한 당직자는 “돈이 돌지 않으니 조직도 움직이지 않는다”며 “지역에선 이 같은 현상이 더하다”고 호소했다.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니 ‘자체 이슈’를 만드는 힘 역시 달릴 수밖에 없다. 이 총재의 ‘원맨쇼’에 의존하며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점도 고민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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