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허위 학위 엉터리 교수 이면 파헤친다

여러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허위 학력을 가진 엉터리 박사들을 찾아냈지만 이들은 여전히 대학 강단을 지키고 있다.
MBC ‘PD수첩’은 허위 학력을 가진 교수들이 어떻게 대학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인지 그 이면을 심층 취재했다.
'PD수첩'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A대학을 찾았다. A대학은 최근 시의 감사 결과, 무려 9명의 교수가 가짜 또는 엉터리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관에 따르면 그들은 초보적인 영어 대화조차 못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9명의 엉터리 박사학위를 가진 교수들에게 내려진 시의 처분은 훈계에 그쳤다. 시청과 학교는 공무원 징계 시효인 2년이 지나 교수직에서 물러나게 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 해당 교수들은 박사 학위를 고수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탈리아 건축학 석사 출신 16명의 학력도 국내에서는 박사 학위로 둔갑했다. 이탈리아의 ‘라우레아(Laurea di Dottore)’라는 학위는 한국의 학사나 석사정도에 해당하는 학위. 하지만 ‘라우레아’ 학위를 박사로 둔갑시킨 교수들은 이탈리아 현지에서의 학제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전혀 다르다며 자신들의 학위가 이탈리아 구학제에서는 박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PD수첩’ 취재진들이 이탈리아 현지를 취재한 결과, 밀라노 공대 건축학과와 문교부는 이들의 학위가 엄연히 건축학 석사 졸업자에게 수여되는 학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마저 허위 학위를 받은 교수들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주 재판부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러시아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던 교수와 강사들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진 것. 무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강남의 한 음악사설학원을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의 음대 박사 학위를 획득했다.
이들은 학기당 400~500만원의 돈을 주고 불과 몇시간 분량의 레슨을 받거나 러시아 현지 대학에 일주일 정도 방문한 후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들은 러시아어를 하지 못해 논문까지 번역을 맡겼을 정도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학위 수여과정 및 학사 관리가 허술했어도 해당 대학 총장이 직접 수여했기 때문에 무죄라는 판결을 내렸다.
학문적 양심을 저버린 교단 위의 엉터리 교수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허술한 학위검증시스템을 되돌아볼 ‘PD수첩’은 2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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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허위 학력을 가진 엉터리 박사들을 찾아냈지만 이들은 여전히 대학 강단을 지키고 있다.
MBC ‘PD수첩’은 허위 학력을 가진 교수들이 어떻게 대학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인지 그 이면을 심층 취재했다.
'PD수첩'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A대학을 찾았다. A대학은 최근 시의 감사 결과, 무려 9명의 교수가 가짜 또는 엉터리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관에 따르면 그들은 초보적인 영어 대화조차 못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9명의 엉터리 박사학위를 가진 교수들에게 내려진 시의 처분은 훈계에 그쳤다. 시청과 학교는 공무원 징계 시효인 2년이 지나 교수직에서 물러나게 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 해당 교수들은 박사 학위를 고수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탈리아 건축학 석사 출신 16명의 학력도 국내에서는 박사 학위로 둔갑했다. 이탈리아의 ‘라우레아(Laurea di Dottore)’라는 학위는 한국의 학사나 석사정도에 해당하는 학위. 하지만 ‘라우레아’ 학위를 박사로 둔갑시킨 교수들은 이탈리아 현지에서의 학제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전혀 다르다며 자신들의 학위가 이탈리아 구학제에서는 박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PD수첩’ 취재진들이 이탈리아 현지를 취재한 결과, 밀라노 공대 건축학과와 문교부는 이들의 학위가 엄연히 건축학 석사 졸업자에게 수여되는 학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마저 허위 학위를 받은 교수들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주 재판부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러시아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던 교수와 강사들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진 것. 무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강남의 한 음악사설학원을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의 음대 박사 학위를 획득했다.
이들은 학기당 400~500만원의 돈을 주고 불과 몇시간 분량의 레슨을 받거나 러시아 현지 대학에 일주일 정도 방문한 후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들은 러시아어를 하지 못해 논문까지 번역을 맡겼을 정도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학위 수여과정 및 학사 관리가 허술했어도 해당 대학 총장이 직접 수여했기 때문에 무죄라는 판결을 내렸다.
학문적 양심을 저버린 교단 위의 엉터리 교수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허술한 학위검증시스템을 되돌아볼 ‘PD수첩’은 2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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