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독립의 주역, ‘하심 타치’는 누구인가?
[기자의 눈] '헤로인 카르텔'의 우두머리에서 독립의 영웅으로
변정필 기자 bipana@nate.com / 2008년02월22일 19시13분
17일(현지시각) 만장일치로 코소보 특별의회에서 독립 선언을 이끌어낸 하심 타치 총리. 그는 “코소보가 다시는 세르비아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 태어난 코소보는 다민족 민주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코소보해방군(KLA)의 전 사령관이었던 하심 타치 총리는 1997년 세르비아-코소보 내전 당시 기습작전을 통해 세르비아 경찰 및 정규군에게 큰 피해를 안겨줘, ‘뱀’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과 NATO에서 하심 타치 현 총리를 은밀히 지원해 온 것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심 타치 총리는 1999년 내전이 종식되고 코소보가 유엔 관리 아래 자치주 지위를 얻게되자 코소보민주당(PDK)를 창당했다. 하심 타치는 세르비아 정권과의 협상 과정에서 탁월한 협상력을 발휘하면서 당시 미 재무장관이었던 매들린 울브라이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하심 타치 총리가 과거 코소보민족해방군(KLA) 사령관으로 있을 당시부터 마약 거래 및 전범에 연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미국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EU를 주도하는 서방세계는 하심 타치 총리의 배후에서 코소보의 독립을 만들어 냈다.
1999년 5월 발간된 워싱턴 타임즈는 당시 하심 타치가 사령관으로 있던 “코소보해방군(KLA)이 헤로인 판매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국제적 망명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운영하는 테러리스트 캠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쓰고 있다. 마이클 레빈 전 미 마약단속국 관리도 “코소보해방군(KLA)은 중동 및 극동 지역의 마약 카르텔과 연결되어 있다. 인터폴, 유럽폴, 그리고 모든 유럽의 정보 및 마약 관련 기구들이 코소보해방군으로 연결되는 마약 조직에 대한 파일을 공개해왔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구 소련의 통제 아래 있었던 발칸 지역에서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코소보 해방군(KLA)을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라 할 수 있는 헤리티지 재단의 1999년 보고서에 따르면 “코소보민주당(PDK)의 이데올로기적 뿌리가 평범하지 않고, 조직범죄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해도, 미국은 코소보해방군(KLA)의 잠재력을 활용해 밀로세비치의 잔혹한 정권에 대항하는데 활용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 후, “코소보해방군(KLA)이 밀로셰비치 폭력적인 작전을 끝내고 싶어하는 모든 그룹들을 대변하고 있지는 않으며, 그 스스로도 잔학행위를 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범죄의 규모나 범위는 유고슬라비아 군과 민병대가 자행한 체계적인 테러보다는 작아 보인다”고 쓰고 있다. 사실상 코소보해방군(KLA)이 마약 유통 등의 범죄와 연관되어 있으며, 코소보 내에서 각종 잔혹 행위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발칸 지역 내에서 미국의 패권을 위해서라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권고다.
하심 타치는 헤이그 전범 재판에 기소되었으나, 매들린 울브라이트 장관이 "헤이그 전범 재판 수석 검사 카를라 델 폰테에 하심 타치의 이름을 빼 줄 것을 명령했다"고 현지언론이 2000년 5월 보도한바 있다. 블라단 바틱 세르비아 법무부 장관은 2003년 7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헤이그 전범 재판 검사가 하심 타치에 대한 4만 페이지가 넘는 증거를 확보있었다"고 주장했다.
2007년의 하심 타치는 1999년의 하심 타치와는 달리 전 세계 언론에 “민족 자결”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번 코소보 사태로, 미국의 전략적 요구에 맞아 떨어진다면, ‘범죄자’이던 ‘마약 밀매자’이던 심지어 자신들이 비난해 왔던 ‘테러리스트’이건 간에 언제든지 ‘독립의 주역’이라는 영웅으로 국제적인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된 셈이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46480
코소보해방군(KLA)의 전 사령관이었던 하심 타치 총리는 1997년 세르비아-코소보 내전 당시 기습작전을 통해 세르비아 경찰 및 정규군에게 큰 피해를 안겨줘, ‘뱀’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과 NATO에서 하심 타치 현 총리를 은밀히 지원해 온 것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심 타치 총리는 1999년 내전이 종식되고 코소보가 유엔 관리 아래 자치주 지위를 얻게되자 코소보민주당(PDK)를 창당했다. 하심 타치는 세르비아 정권과의 협상 과정에서 탁월한 협상력을 발휘하면서 당시 미 재무장관이었던 매들린 울브라이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하심 타치 총리가 과거 코소보민족해방군(KLA) 사령관으로 있을 당시부터 마약 거래 및 전범에 연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미국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EU를 주도하는 서방세계는 하심 타치 총리의 배후에서 코소보의 독립을 만들어 냈다.
1999년 5월 발간된 워싱턴 타임즈는 당시 하심 타치가 사령관으로 있던 “코소보해방군(KLA)이 헤로인 판매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국제적 망명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운영하는 테러리스트 캠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쓰고 있다. 마이클 레빈 전 미 마약단속국 관리도 “코소보해방군(KLA)은 중동 및 극동 지역의 마약 카르텔과 연결되어 있다. 인터폴, 유럽폴, 그리고 모든 유럽의 정보 및 마약 관련 기구들이 코소보해방군으로 연결되는 마약 조직에 대한 파일을 공개해왔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구 소련의 통제 아래 있었던 발칸 지역에서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코소보 해방군(KLA)을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라 할 수 있는 헤리티지 재단의 1999년 보고서에 따르면 “코소보민주당(PDK)의 이데올로기적 뿌리가 평범하지 않고, 조직범죄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해도, 미국은 코소보해방군(KLA)의 잠재력을 활용해 밀로세비치의 잔혹한 정권에 대항하는데 활용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 후, “코소보해방군(KLA)이 밀로셰비치 폭력적인 작전을 끝내고 싶어하는 모든 그룹들을 대변하고 있지는 않으며, 그 스스로도 잔학행위를 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범죄의 규모나 범위는 유고슬라비아 군과 민병대가 자행한 체계적인 테러보다는 작아 보인다”고 쓰고 있다. 사실상 코소보해방군(KLA)이 마약 유통 등의 범죄와 연관되어 있으며, 코소보 내에서 각종 잔혹 행위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발칸 지역 내에서 미국의 패권을 위해서라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권고다.
하심 타치는 헤이그 전범 재판에 기소되었으나, 매들린 울브라이트 장관이 "헤이그 전범 재판 수석 검사 카를라 델 폰테에 하심 타치의 이름을 빼 줄 것을 명령했다"고 현지언론이 2000년 5월 보도한바 있다. 블라단 바틱 세르비아 법무부 장관은 2003년 7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헤이그 전범 재판 검사가 하심 타치에 대한 4만 페이지가 넘는 증거를 확보있었다"고 주장했다.
2007년의 하심 타치는 1999년의 하심 타치와는 달리 전 세계 언론에 “민족 자결”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번 코소보 사태로, 미국의 전략적 요구에 맞아 떨어진다면, ‘범죄자’이던 ‘마약 밀매자’이던 심지어 자신들이 비난해 왔던 ‘테러리스트’이건 간에 언제든지 ‘독립의 주역’이라는 영웅으로 국제적인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된 셈이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46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