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김용철 재소환 · 홍라희 소환준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3일 오후 김용철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조사실로 올라가기 전 기자들에게 "삼성이 비자금으로 구입한 그림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특검팀이 전날 출석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앞서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비자금으로 수백억 원 어치의 미술품을 구입했으며, 2002년 삼성이 대선 자금용으로 구입한 무기명 채권 가운데 7억 원 정도가 미술품 구매에 사용됐다고 폭로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대선 자금이 고가 미술품 구매에 사용된 경위와 홍라희 씨가 미술품 구매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다음 주 중 홍씨도 특검팀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CBS사회부 심훈 기자 simhu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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