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주도권은 어머니에게
- 고학력 어머니일수록 더 관심

- "대입전형 미리 알려주기라도 해야"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정부의 조사 결과 서울에 살면서 대학교를 나온 엄마가 자녀 사교육에 더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중요시되고 있는 학벌을 위해서는 학교 교육외에 사교육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상위권 학생이 더 많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판단은 더 확고해 질 수 밖에 없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능력 중심의 기업 채용 방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빠른 시간안에 바뀌기는 힘든 사안. 당장 대입전형방식을 미리 알려주는 것만이라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교육 주도권은 엄마..고학력일수록 더 적극적

통계청교육인적자원부의 2007년 사교육비실태조사와 사교육의식조사 결과 사교육에 적극적인 것은 아빠보다는 엄마였다. 특히 대학교 이상을 나온 엄마가 더 열성이었다.

학부모들은 사교육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68%가 어머니가 사교육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고 학생 본인이 결정한다는 답변도 23%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버지가 결정한다는 답변은 7.3%에 그쳤다.

특히 학력이 높은 어머니가 사교육에 더 열심이었다. 고졸 어머니를 둔 학생은 75%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데 비해 대졸 이상 어머니를 둔 학생은 89.6%가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대학진학에 효과 있다`..상위권 학생일수록 더 많이 받아

사교육을 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대학입시때문으로 나타났다. 자녀 장래와 직결되는 기업 채용시 출신대학이 중시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만으로는 대학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

특목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 주요 대학이 수학능력시험과 논술 등 시험점수 위주로 선발하는 상황에서 학교교육만으로는 대학 진학에 어렵다고 답변했다. 일반계고 학생과 학부모 역시 시험점수 위주 선발과 함께 대학이 성적 우수학생 선발 경쟁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명문대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위권 학생들이 더 많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상위 10% 이내 학생들은 열명중 아홉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고 한달에 쓰는 사교육비는 3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 아래 하위권 학생의 경우 사교육비는 16만원을 밑돌았고 사교육을 받는 학생도 62.3% 이하였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능력중심의 기업 채용방식 확신` 등 사회풍토의 개선이 근본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기업 채용 방식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두번째로 많은 답변이 나온 대학입시정책 개선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된다. 특히 고등학교 학부모와 학생 모두 `대입전형방식을 미리 알리는 것`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당장은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와 EBS 수능강의 활성화 등 교육 정책 개선은 세번째로 많은 답변을 얻어 다소 기대감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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