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라고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저희 회사에는 크게 보면 4개 계층 정도가 어울어져 생활합니다.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명칭은 100% 정확하지 않지만 제 나름대로 표현입니다.)
※ 지금은 같은 회사 소속을 달은 사람간에는 정규직 계약직이라는 차별은 없습니다.
학력에 따라 진급은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대졸과 고졸은 단지 대학교 4년의 4년 차이가 아니라 5~7년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일반직 (과거 정규직)
- 특수직 (과거 계약직)
- 외주전환 특수직 (외주업체 사원에서 전환된 특수직)
- 외주업체 파견직
학력 등에 의해 더 세분화 시키면 사이사이 더 많은 층이 존재하고
급여 등의 처우는 천차만별입니다.
흔히 말하는 아웃소싱의 취지는 다음 2가지입니다.
1. 당사에서 하기 어려운 일을 전문화된 업체에게 위탁하여 관리 효율화 도모
2.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없는 반복적 업무에 대한 위탁으로 비용 절감
그런데 1번의 경우는 컨설팅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면서 그 기간도 단기간에 이뤄지지만
2번의 경우는 파견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면서 그 기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고자하는 4번째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각 계층간에 차이가 있고 그 직군 전환 및 계층 이동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특히 4번 계층이 3번 계층으로 이동하는 것 아주 힘듭니다.)
이 사람들 중 경력이 많게는 7년정도 된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출퇴근 시간은
정규직 사원들에 비해 아무래도 고정적이고 특별히 장기적인 일처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혹자들은 그네들을 가리켜 일하는 태도나 여러가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임감 및 적극성이 부족하다고...
물론 일면에는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원인입니다.
그네들의 태도가 문제가 있었다면 무엇이 문제이고 그것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건비가 부담이 되었고 그렇게 되면 파견직을 채용할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 니네도
기업을 경영해봐라."
물론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들을 채용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만일 이 세상의 모든 차별을 없애자고 노동자의 천국을 만든다면 이 세상은
대학을 나오고 배운 사람이 없어지고 그것은 자연스런 국가경쟁력 도태로 나타날것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수직이동(Shift)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죠.
어떤 회사들은 아예 불가능 하고요...(울 회사는 그래도 그런 계측 수직이동 사례가 있었으니
좀 나은 건지는 모르겠네요...)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학력이 안되고 정식 엘리트 루트를
못 밟으면 말이죠...그것이 문제인겁니다. 그것이 허탈감, 노력해도 안된다는 무기력으로
나타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도 노력해서 정규직이 되고 더 노력해서 높은 자리에 오를수 있다면 기를 쓰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건비 절감이라는 허울좋은 명목하에 그 사람들의 희망 자체를 꺾어버린 것이죠...그것이 문제입니다.
비정규직 당장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없애라고 해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그 차별적 요소를 없애도록 노력해야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호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해 기업들과 정부가 고민해야 합니다.
(물론 그 정도를 조율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확 비정규직, 저학력자 위주로
법안을 만들면 많이 배운 사람들의 허탈감도 크니까요...그리고 근본적 적자생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많이 노력하고 배우면 잘 될수 있다는 기본 기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턱없는 사회변혁은 어렵겠죠...)
제 연봉은 4000~5000정도 사이이지만...그들을 위해서라면 진심으로
100~200만원 정도는 희생할수 있습니다.
아주 많이는 아니더라도 약간 정도는 고통분담이라는 것이 있어야 사회가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점을 대기업 노조분들께서는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모 자동차회사가 왜 협력업체들로부터 그렇게 증오에 가까운 욕을 먹는건지...
그리고...노동운동을 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부탁드리자면...
사회 변혁이라는 것은 기존의 세상을 완전히 들어엎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역사의 발전을 위해서 벌어지는 적자 생존이라는 어쩔수 없는 사회 현상을 이해하시되...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을 최소화시키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남겨놓는 것이
지금에 있어서는 정답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해하는 균형감강이 요청되는 시대입니다...
아고라 한국인푸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