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당협위원장 절반 교체 관측
입당 보류자도 대부분 `입당불허'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의 `4.9 총선' 공천 작업이 초반부터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공천신청자 면접심사 사흘째인 14일 서울 14개 지역구와 경기도 5개 지역구에 대한 심사가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전날까지 서울 32개 지역구에서 200명 가까운 신청자들이 면접을 통해 90명 가량으로 추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는 신청자들의 면면과 경쟁률 등을 고려해 지역구별로 2~4명씩 유력후보군을 압축했고, 현역 의원이 단독 출마한 지역은 심사를 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들은 모두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과해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지역 `맹주'격인 원외 당협위원장(지역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이 3명 중 1명꼴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한 1차 관문을 넘어선 원외 당협위원장 중 적지않은 숫자가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져 결국 후보 확정이 끝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탈락 비율이 최소한 절반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공천 신청자 중 과거 한나라당을 탈당해 다른 정당 소속으로 공직 선거에 출마했던 경력이 있는 입당 보류자 25명도 대부분 입당이 불허될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종웅 전 의원도 복당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들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친이-친박계간 대결은 물론 같은 계파끼리도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지역구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반면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외부 인사들은 대부분 면접심사를 통과했다는 후문이어서 `참신하고 능력있는 정치 신인들을 최대한 중용하겠다'는 공심위의 방침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공심위원은 "지난 총선 때에 비하면 외부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면접심사에서는 서울 영등포갑과 동작갑, 서초을 등이 관심을 끌었다.
영등포갑은 현역인 고진화 의원에게 비례대표인 전여옥 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곳으로, 고 의원은 지역구 현역 면접 생략 방침에 따라 면접장에 나오지 않았다.
전 의원에게는 `국정현안 과제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무엇이냐'는 공통질문에 이어 `영등포갑에 무슨 연고가 있느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그는 면접을 마친 뒤 "성심성의껏 답했다"고만 말했다.
서초을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참모였던 김덕룡 의원의 지역구로, `BBK 소방수' 고승덕 변호사와의 `친이 대결'로 주목받고 있고, 동작갑은 유정현 아나운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사장, 서장은 당협위원장, 권기균 당 부대변인 등이 각축을 벌이는 격전지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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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보류자도 대부분 `입당불허'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의 `4.9 총선' 공천 작업이 초반부터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공천신청자 면접심사 사흘째인 14일 서울 14개 지역구와 경기도 5개 지역구에 대한 심사가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전날까지 서울 32개 지역구에서 200명 가까운 신청자들이 면접을 통해 90명 가량으로 추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는 신청자들의 면면과 경쟁률 등을 고려해 지역구별로 2~4명씩 유력후보군을 압축했고, 현역 의원이 단독 출마한 지역은 심사를 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들은 모두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과해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지역 `맹주'격인 원외 당협위원장(지역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이 3명 중 1명꼴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한 1차 관문을 넘어선 원외 당협위원장 중 적지않은 숫자가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져 결국 후보 확정이 끝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탈락 비율이 최소한 절반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공천 신청자 중 과거 한나라당을 탈당해 다른 정당 소속으로 공직 선거에 출마했던 경력이 있는 입당 보류자 25명도 대부분 입당이 불허될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종웅 전 의원도 복당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들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친이-친박계간 대결은 물론 같은 계파끼리도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지역구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반면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외부 인사들은 대부분 면접심사를 통과했다는 후문이어서 `참신하고 능력있는 정치 신인들을 최대한 중용하겠다'는 공심위의 방침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공심위원은 "지난 총선 때에 비하면 외부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면접심사에서는 서울 영등포갑과 동작갑, 서초을 등이 관심을 끌었다.
영등포갑은 현역인 고진화 의원에게 비례대표인 전여옥 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곳으로, 고 의원은 지역구 현역 면접 생략 방침에 따라 면접장에 나오지 않았다.
전 의원에게는 `국정현안 과제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무엇이냐'는 공통질문에 이어 `영등포갑에 무슨 연고가 있느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그는 면접을 마친 뒤 "성심성의껏 답했다"고만 말했다.
서초을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참모였던 김덕룡 의원의 지역구로, `BBK 소방수' 고승덕 변호사와의 `친이 대결'로 주목받고 있고, 동작갑은 유정현 아나운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사장, 서장은 당협위원장, 권기균 당 부대변인 등이 각축을 벌이는 격전지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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