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반 대선을 앞두고 부패, 비리 정당의 부패, 비리후보가 1위라는 가슴아픈 상황을 곱씹고 있을 무렵

한명의 정치신인이 등장했다.


지금의 문국현 후보이다.

그는 깨끗한 CEO로 소개되면서, 부패한 자본가만 보아오던 나에게 하나가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를 두번째로 좋아하기로 했다.

(나는 민주노동당 지지자이기 때문에 1순위는 권영길 후보이다.)


사람이 희망이다 부터 시작해서, 비정규직 철폐에 대한 입장, 중소기업 육성강조, 신자유주의반대까지 그가 말하는 이야기에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기업인으로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까 궁금했다.

나는 문후보가 진보개혁의 대표주자라고 생각했고,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어느정도 적중해 가는 듯 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첫번째로, 말로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한다는 문국현 후보와 창조한국당이 실천적으로는 신자유주의를 찬성하고 이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한미FTA를 조건부로 찬성한다. 그냥 조건부가 아니라 교육 등의 서비스가 개방되지 않아서 아쉽다고 표현했다.

한 토론회에서는 창조한국당 지지자가 우리나라는 쇄국해서는 안되고 개방해야한다고 지금의 범여권이랑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민주노동당을 비판했다.

무역을 7000억 달러어치나 하고 무역 10위 인 우리나라가 폐쇄국가인가? 2000년 부터 2005년까지 수출로 2000억 달러를 벌었는데, 외국인이 같은 기간동안 주식으로 1800억 달러를 가져간 나라이다. 지금 너무 개방해서 문제인가 개방을 안해서 문제인가?

게다가 다보스포럼에서 나온 반부패 선언 이야기를 많이하고 있는데, 그 다보스포럼은 신자유주의를 설파하는 회의이다. 반신자유주의 운동단체들이 회의장에 가서 반대시위를 하는 그런 회의인데 그런곳에 참여하고 지지하면서 반신자유주의? 이건 이명박 저리가라는 거짓말 아닌가?


두번째, 우리나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통일 외교 공약이 부실하거나 어이가 없었다. 심지어 가장 수구냉전세력이라고 알려진 이회창과 비슷한 인식을 보이고 있었다.

참여정부에 가장 먼저 등을 돌린 지지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너무나 친미적인 통일외교정책 때문에 등을 돌렸다. 나자신도 그때 약간의 기대를 접었다.

남북정상회담 특검을 통과시키고, 이라크에 파병하고,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해주고, 평택기지 내주고, 한미FTA 굴욕적으로 체결하고...

이 모든 과정이 친미적이었던 참여정부에게 '미국과의 관계에서 너무 자주적으로 나갔다'고 이야기 하는 문국현 후보의 통일외교 인식은 사실상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문국현 후보에게 자주적이지 않은 것은 무엇이고, 또 어떤 수준일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또한 북방한계선 발언을 보고 기가막혔다. 북방한계선은 밝혀졌다시피 국경선도 아니고 공표되어 꾸준히 인정받은 선도 아니었으며 심지어는 북한사람이 아니라 남한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선이다.(북방한계선은 그 선 이상 북쪽으로 올라갈 수 없다는 선이니 만큼 그 선이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는 초등학생 이상이면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문국현 후보는 이 북방한계선과 관련해 폭탄발언을 했다.


11 월 28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북방한계선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국민을 설득시켜 가지고 이것(남북 경계)이 오히려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좋아하실 것 아니겠냐?”며 “지금 우리 배들이 마음 놓고 남포라든가 해주로 가게 하기 위한 배려도 거기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 경계가 북쪽으로 더 올라간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우리 배는 들어가게 하면서 북쪽에서는 가능한 한 이용을 못하게 하는 그런 생각들을 이제 남쪽에서 해야 된다”라고 말해 그의 반북의식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원래 경계선도 아닌 북방한계선도 부족해 그 위로 더 올라가야한다는 무식하고도 독선적인 생각이 놀랍기만 하다. 게다가 서해에서 2차례의 교전이 벌어진 것을 보면서도 대결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진보개혁'이라는 수식어를 자신에게 붙일 수 있는가? 수구냉전세력의 대명사, 서해교전 당시에는 전쟁불사를 외치면서 지금의 한나라당 대북정책도 원칙이 없다며 남북관계를 10년 이전으로 돌려놓겠다는 이회창과 친구먹어도 될 것 같다.


세번째 수구냉전비리의 대명사 이회창에게 부패하지 않았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문국현 후보는 이명박의 부패비리를 눈뜨고 볼 수 없어서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이명박을 뛰어넘는 정치비리의 당사자 이회창에게 부패하지 않았다니? 이게 무슨 망언인가? 최근에는 이회창과 문국현 연대설까지 나오기도 하였다. 뭐 대북정책이 비슷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문국현 후보는 말로는 진보개혁인 것 처럼 이야기 하지만 실제 살펴보면 조금 덜 부패했을 뿐이지 이명박, 이회창과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심지어 최근에는 한나라당의 X맨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앞에 언급했듯이 문후보는 이명박의 부패를 볼 수 없어서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의 당선을 도와주고 있다.

지금 문국현 후보측에서 가장 많이 비판하는 세력이 어디인가? 이명박이 아니라 정동영이다.

그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냥 처음부터 단일화 안한다고 끝까지 밀고 나가면 될 문제였다.

그런데 한다고 했다가, 안한다고 했다가 하자고 해 놓고는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사퇴요구를 무작정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말로는 부패세력의 집권저지라고 해놓고는 그 대의를 스스로 버렸다.

결국 문국현 후보의 후보단일화 행보는 범여권 단일화의 김만 빼고 분열을 촉진시켰으며 현재 이명박 우세 상황에 일조한 셈이 되었다.

문국현 후보는 대내적으로는 진보적인척 언어를 구사하면서 민주노동당의 지지층을 잠식하고, 대외적으로는 노무현 보다 덜 미국에 자주적인 입장을 보임으로서 진보정치의 발전을 가로막고 한국사회의 친미성향을 더 강화시키고 있다. 문 후보 세력이 이렇게 함으로써 좋아할 세력은 미국과 한나라당이다. 진보개혁도 아니면서 진보정치의 발전을 가로막고, 범여권의 표를 갈라먹는 문국현은 미국과 한나라당에게는 보물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문구현 후보의 본질을 정확하게 보자. 그리고 거짓말쟁이, 부패세력이 대통령이 안되어야 하는 것 처럼 사이비 세력도 분명하게 심판하자.

http://blog.daum.net/itfighter1999/3869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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