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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총선승리본부, 총선승리전략을 가지고 있기는 한겁니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27. 00:10

아래 불꽃 동지님의 처절한 우리당을 살리기 위한 시도들을 보니 마음이 울컥 하는 느낌입니다.

이건 불꽃동지님의 열정을 치하할 일이 아니라 우리 당 지도부의 능력에 대해 평가를 내려야 하는 사안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당의 지도부, 즉 총선승리본부는 과연 총선승리를 위한 전략을 가지고 있기는 한겁니까? 워낙에 당원들과의 교감이 쉽지 않아서 지도부의 근황을 알 수 없지만, 이미 언론에 크게 기사화된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문국현대표가 비례대표로 가야할지 지역구를 가야 할지에나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예기를 접하며, 다름아닌 문국현대표가 탈당한 분들을 향해 답답함을 표출했던 바로 그 모습, 즉 우리 당이 타당과 연대를 할건지 말건지에 대해서만 지리하게 의논하던 그 갑갑스런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 우리 당 지도부가 "총선승리"라는 것의 개념을 어떻게 잡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조차 아무런 언급들이 없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갑갑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뭐든지 목표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잡아 놓아야 거기에 맞게 상황을 인식하고 적합한 전략을 짤 수 있는 것은 다들 아는 상식일 텐데, 구체적으로 비례대표 몇석 이상, 지역구 몇석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는 예기조차 전해듣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아닐 없습니다. 불꽃동지님께서 들으셨다는 지역 10석, 비례대표 10석은 목표가 아니라 희망사항에 불과한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실현방법이 전혀 강구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불꽃동지님께서 들으셨다는 대화내용만 본면 분명 그를 위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수준의 이야기 뿐이더군요.

하다못해 상황이 정말 어려우니 최소한의 지역구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보험차원에서 확보하자는 취지로 제주도에 당력을 전념하자던가, 비례대표의석을 단 한석이라도 좋으니 반드시 확보해야만 하겠다는 취지로 전국민적인 대운하반대 시민운동(어차피 지역구후보가 아닌 곳은 선거운동 못할 테니까)에 매진하자던가, 그게 아니면 지역구 10석 이상이나 비례대표의석 5석 이상을 얻어내어 명실상부한 현실성 있는 대안정당으로 자리잡자는 게 목표라면, 그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무엇이 필요하니까 당원들이 어떻게 좀 해주었으면 한다는 비젼이 제시되던가 해야 할텐데, 지금은 그냥 당원들에게 "잘 해 봅시다" 라는 말말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후보 정말 한명도 안낼겁니까? 광주의 상징성도 포기한 채 예비후보 한명 탈당했다고 망연자실 두고만 볼건가요?

대구 경북, 부산 경남은 정말 한명의 예비후보조차도 안낼겁니까? 그러면서 통합민주당이 지역당이라고 감히 공격할 겁니까 ?

까놓고 예기해서 200곳이 넘는 선거구 중 현재수준 정도의 선거구에서만 선거운동을 하면서 무슨 수로 정당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바람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예기입니까? 자신의 지역구에 후보도 아닌 예비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정당에게 무슨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고 불꽃동지님에게 설명을 하시고 기대에 부풀게 하셨던 건지 지도부의 구체적인 방법론이 있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단 한두석이라 할지라도 비례대표의석을 현재의 정당지지율 재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현재 입후보한 지역구후보들의 전원당선을 통해서 확보하자는 게 지도부의 기본전략이라면 총선 끝나고 분명히 그 무능과 무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구에서 어떻게 정당지지도를 재고시킬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지금의 시점에서도 논의조차 되지 않은 채, 아직까지도 문국현대표가 지역구냐 비례대표냐를 논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총선결과는 안봐도 뻔하다고 생각하며, 그 결과에 그 누구가 나서서 총선승리본부체제를 이끌어 온 문대표의 책임이 아니라 변명한다 할지라도 설득력을 상실할 것이라 봅니다.

지도부가 명확한 목표와 전략설정이 없이 현재와 같은 상태가 고착되는 것을 방관한다면, 정말 잘 해 봐야 지역구 3석에 비례대표는 2석 이상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 보며 이것은 우리 당이 현재의 역량에서 그나마 선방해서 얻어낸 결실이 아니라 지도부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무능의 소치로 출발하여 당원들의 뼈를 깎는 희생과 처절한 노력으로 극복한 결과물이라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도 잘 봐주었을 때 말입니다.

부자가 세명의 종에게 각각 10돈, 5돈, 1돈의 금화를 맏기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1돈의 금화를 맡은 종이 그 금화를 땅에 묻었다 이문도 남기지 안고 1돈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주었을 때, 그 주인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게으르고 악한 종이라는 비난과 체벌이 그 종에게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럴 바였으면 차라리 그 돈을 은행에 맏기고 이자나 받았어야 맞겠죠.

공천한 후보들에게 선거기탁금을 지원해 주지는 못할 망정, 기탁금을 전액 후보자가 부담함은 물론 선거운동에 소요되는 것들에 대한 재량권마저 당이 일임한 채 당이 지정해주는 광고회사하고 거래를 하라는 걸 보면 당의 경제사정을 잘 알고 있음에도 어떤 후보가 당의 저런 식의 "지원(?)"을 달갑게 생각할 까 의아하기만 합니다.

정말로 지역구에 당선이 가시권이라는 확신이 있고, 기탁금을 돌려받을 자신이 있는 지역구에서 몰려든 입지자들에게야 용납할 만한 정책일 것입니다만, 그렇게 공천지원자만 받고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는 곳에서는 그냥 손빨고 있겠다는 자세는 통합민주당의 그것보다도 더 나태하고 구태적인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다못해 천오백만원이라는 거금의 기탁금을 내어야 하는 시한인 3월25일 이전의 예비후보자 선거운동간의 기간만큼이라도 우리가 정당지지율의 재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전국의 모든 선거구에서 차별없이 이루어나갈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문국현 대표를 지금에 와서도 비례대표에 미련을 못버린 듯한 모습을 언론에 노출시키는 것보다는 말 그대로 "총선승리"에 더 가까운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한국당 수면제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