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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1박2일 상근이의 일기 탄생과정을 말한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9. 02:35
1박2일 카툰을그리게 된 죽은나비 입니다

시간도 별로 없는 제가 왠 카툰 연재(?)냐 싶었는데

가면 갈수록 욕심이 나서 말이죠ㅎㅎ

 

사실 이 만화를 그리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별똥별님의 무한도전 카툰이 시초였어요

재미있고 언제나 웃음을 안겨다 주시는 카툰을 그리시는 별똥별님을 보고

사람들이 무한도전 뿐만아니라 1박2일도 저런 팬들과의 동화를 통해

또다른 웃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습니다

(언제한번 별똥별님 블로그에 인사를ㅠㅠㅠ캄사합니다ㅠㅠ)

 

 

카툰의 캐릭터부터 말하자면 1박2일은 캐릭터 그릴 때 애를 좀 먹었어요;;

굉장히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었고 나이대도 들쑥날쑥에

뚜렷한 인상을 남기시는 이목구비 덕분에

뭐 하나 잘못그려도 딴 사람이 되어버리더라구요

사실 밑에 상근이의 일기 로고 그림은 막 캐릭터가 잡혀갈 무렵에 그린 거에요

(김c나 수근씨, 승기군이 특히나..)

굳이 캐릭터 확정도 안된 낙서를 로고에 넣은건 참신함(..)을 드리기 위해서-ㅅ-;

(핑계죠)

처음엔 타블렛으로 편하게 컴퓨터로 그리려 했더니만

꿍쳐두고 쓰지도 않던 타블렛은 지 혼자 어디론가 발 달고 나가버리고;;

제가 컴퓨터 앞에 그리 오랜 시간 앉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ㅠ

직접 손으로 그리고 펜터치 하는 옛날 만화가 방식을 이용합니다

스케치를 하고 검은 펜으로 테두릴 그리고

포토샵으로 보정하는 과정을 거치죠

좀 힘들고 귀찮긴 해도 나름 재미있는 작업이에요

시간이 좀더 남아돌면 일러스트도 그리고

포토샵 작업도 더 좋게 할 텐데 말이에요ㅠㅠ

 

간단히 캐릭터 그리던 과정을 말씀드릴게요~

 

 

상근이는 아무래도 개님이시라..사람 그리는 것보다 더 힘들었어요

사실 동물을 이렇게 전체적으로 그려본건 정말 오랜만이라 손이 익숙치 않더라구요

특히 네발 동물은 뼈대나 그 구조가 정확하지 않으면 괴물이 된다는;;

앞발과 뒷발이 나가는 방향과 모양새 그리고 위치와 뻗어진 뼈대..아이구 머리가 다 아파요;;

초기 상근이 그린거 보시면 놀라실 거에요..ㅠㅠ(영화 '괴물'에 나온 괴물;;)

겨우 짜내어 나온 상근이를 다들 귀엽다고 봐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전적으로 그 귀여움은 상근이의 무성한 털들과 불어가는 살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우리 막내 승기군은 어찌보면 제일 어려운 캐릭터였을지도 몰라요..

잘못그렸다간 승기네 아이렌 누님들한테 몰매를-_-(농담이에용♥←저 함부로 하트 넣는 사람 아닙니다)

참 잘생기고 '바르다'싶은 듯한 이미지와 외모를 가지셔서 더 그리기 어려웠죠.

승기군은 가면 갈수록 변해가는 캐릭터가 될 듯 싶어요.

은근한 젖살을 꼭 표현하고 싶은데 잘못하면 뚱땡이가 되버려서 고민하고 있습니다ㅠㅠ

아, 입 아래 저 보조개는 꼭 그리고 싶었어요!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하거든요ㅎㅎ

(주름이나 점이라 착각하시면 금물!)


몽군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캐릭터죠ㅎㅎ너무 귀엽고 모두가 쉽게 그릴수 있는..

망설임 없이 그릴 수 있었던(ㅎㅎㅎ)..무척 장난기가 그득해 보이죠?

귀여운 몽키를 생각하면서 그렸는데 닮았다 해주시니 감사해요

캐릭터는 저렇지만 그래도 동생, 형 잘 챙기고 어른스런 몽이라는 걸 알아주세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몽군의 매력은

저 장난기 가득한 눈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원군은 이게 초창기 캐릭터라 지금은 얼굴형과 눈을 좀 변형했어요

참 좋아하는 가수이자 초딩연예인이죠ㅎㅎ

사실 서른넘은 한 원로 아이돌 가수가

서른같지 않은 동안얼굴에 만년초딩 캐릭터라는 그 모습 자체가 신선하고 무척 재밌었죠

전 서른이 넘었다는 말에 정말정말 놀랬습니다=ㅁ=;;

그릴 때도 예전 젝키 시절의 꽃소년이미지 덕분에 애 좀 먹었습니다ㅎㅎ

지금도 꽃 들어가는 미남 초딩이지만요~

 

어떤 분들은 이수근씨가 제일 똑같다고도 하시더라구요

수근오빠는 개콘에서 참 좋아하던 개그맨 중 한분이셨는데

한번 그려보고 싶었던 분이에요

 모나지 않게 선하면서도 웃는 모습이 참 예쁘신 사람이거든요

그리다 보면 저 편안한 표정대로 제 표정도 같이 변해요ㅎㅎ

1박2일에서 항상 굳은일 다하시고 호동씨 없을 땐 맏형 역할도 하시고

참 좋은 분 같아요(곧 결혼도 하십니다ㅎㅎ신부님 좋으시겠어요


김c(김c씨라고 하긴 좀 뭐하네요..)는 정말..탐나기 그지없던...-_-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자 1박2일의 유일한 '애아빠'시죠ㅎㅎ

아무튼ㅎㅎ정말 톡특하고 개성있는 분이라 그릴 때 정말x100 힘들었어요

선글라스와 모자 하나면 간지남이 되시는 분이라 그걸 잘 활용해보려구요

다행이 괜찮다, 닮았다 해주시니 전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ㅠㅠ

처음 볼 때는 아, 이사람 도대체 뭐지? 싶기도 한데 면면히 들여다 보면

은근히 매력이 넘치시고 은근히 빵빵 웃겨주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동생들을 참 잘 챙기고 아껴주는 분이어서 너무 좋아요♥

 

우리 mc호동님 또한 참 탐나던 분이셨음죠..

얼굴의 볼살과 웃으면 없어지는 귀여운 새우눈 하며 뭔가의 카리스마와 내공..

모든게 함축(..)되어있는 그야말로 제일 강렬한 캐릭터에요

묘한 표정변화와 호탕한 웃음, 눈매같은 곳이 세월이 담겨있다는 느낌이었기에

참 조심스럽게 그렸다고도 생각해요

맏형이시자 다섯 동생들을 한꺼번에 챙기실 줄 아는 강한 포용력을 지니신

대한민국 대표 mc인 강호동님은 재석님과 더불어 앞으로 버라이어티계에서

다시는 볼 수 없는 캐릭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동생들이 까불고 장난쳐도 화 안내시고 허허 웃으시는 모습은 저게 '리더'구나..싶었어요

앞으로도 우리 1박2일 이끌어주시고 -_-아, 2008 kbs연예대상 미리 축하ㅎㅎㅎㅎ

 

 

상근이의 일기를 스케치 하면서

수근씨나 김c, 호동님의 주름을 그릴 땐 괜히 저혼자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주름이라는건 그 사람이 지나온 시간들과 그 속의 세월을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씁쓸해지면서도 훈훈해지고 미소가 곧 피어올라요

1박2일에서 함께 고생하고 추억을 쌓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 주름이 얼굴의 티가 아닌 꽃으로 피어난다는 것을 우리 시청자들은 알거든요

너무 귀여우신 승기군, 몽궁, 지원(군...)씨도요

 

너무나도 행복하게, 그리고 즐겁게 1박2일 시청하고

저도 열심히 카툰 그릴게요^^감사합니다

오타는 센스로 봐주세용ㅎㅎ

(근데..저...ㅠㅠ사실..호칭을 뭘로 해야할지..

오빠라고 하긴 뭣하고..그렇다고 아저씨라고는..흑

'씨'자를 붙이면 왠지 멀어진 느낌이라 싫어하시더라구요..)

 


여기에 있는 그림은 전부 초기 캐릭터들이에요ㅇㅂㅇ

 앞으로 그리면서 점점 더 변해갈듯 싶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ㅠㅠㅠㅠ많은 사랑과 관심..너무너무 고맙습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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