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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선인에 대한 여론, 5년전에 비해 턱없이 낮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8. 18:25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이후 직무수행에 대해 응답자 53.4%가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우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8.1%, ‘대체로 잘하고 있다’가 45.3%였다. 직무수행을 잘 못한다는 의견은 ‘대체로 잘 못한다’(20.1%)와 ‘매우 잘 못한다’(6.3%)를 합쳐 26.4%가 나왔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5년전 이맘때 받은 지지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비교기준이 다르긴하나, 당시 대통령 취임식 직전 1∼2월 여론조사에서는 84%안팎이 ‘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고 봤다. 이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가 영어 몰입교육, 숭례문 복원 대책, 정부조직개편안 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호남에서 이 당선인이 직무를 잘 수행하지 못한다(49.3%)는 의견이 많았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9%였다. 호남 응답자는 최근 내각 하마평 및 대통령실 인선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48.0%가 ‘잘못됐다’, 20.4%가 ‘잘됐다’고 답했다. 최근 청와대 대통령실 등 인선에서 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호남을 제외한 다른 곳에선 절반 이상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61.1%)이 여성(46.0%)에 비해 약 15%포인트 더 많이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답했다. 이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저돌적 업무 방식이 여성에 거부감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고집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59.1%로 가장 많았다. 20대(만19세 포함)에서는 44.4%만이 긍정적 평가를 했다.

내각 하마평이나 대통령실 인선에 대한 시각도 곱지만은 않다. 인선이 잘됐다는 의견은 36.2%, 잘못됐다는 응답은 35.3%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30∼40대에서 ‘인선이 잘못됐다’는 의견(30대 47.8%, 40대 40.6%)이 ‘잘됐다’(30대 30.5%, 40대 33.8%)에 비해 더 많았다. 20대도 인선이 잘못됐다는 응답비율이 더 높았다. 50대 이상(잘됐다 45.5%, 잘못됐다 22.3%)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인선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더 많은 셈이다.

지역별로 호남 뿐 아니라 대전·충청에서도 ‘인선이 잘못됐다’는 의견(31.7%)이 ‘잘됐다’(28.4%)에 비해 더 많았다. 수도권과 영남에선 ‘잘됐다’가 36∼40%로, ‘잘못됐다’(32∼36%)보다 많았다. 성별로 여성(잘됐다 28.2%, 잘못됐다 37.6%)이 남성(잘됐다 44.4%, 잘못됐다 33.0%)에 비해 인선에 더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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