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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경제개혁연대, 삼성과 다시 대립각 세울 것으로 보여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7. 20:55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국내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이달 말부터 일제히 시작되는 가운데 특검과 태안 기름 유출 사태에 연루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시민사회단체의 표적이 될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예년에 2월 말에 주총을 열었으나 올해는 '특검 사태'로 인해 3월로 연기됐다.
삼성중공업과 제일모직이 다음달 28일 주총을 열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주총 날짜를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차 수사 시한인 내달 10일까지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은 이 수사결과를 보고 주총 일정을 잡을 것으로 관측되며, 이럴 경우 삼성 계열사 대부분의 주총 날짜는 내달 말인 28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주총 안건은 임기 만료된 등기임원들의 재선임 여부 외에는 특별히 드러난 것이 없다.
올해 주총 전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은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등 5명이다.
김용철 변호사에 의해 비자금, 로비, 편법 경영권 승계 등에 깊숙이 간여한 것으로 지목받은 김인주 사장 등 일부는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재선임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경제개혁연대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의 주총에 참석해 이를 따지겠다고 밝혔으나 두 계열사는 3월 결산법인이어서 주총이 5월 이후에나 열릴 예정이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주총에서는 임기가 끝나는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의 사내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가 관심 거리다.
김 사장은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비자금 조성 및 로비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해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으로 올라가 있다.
한편 과거 삼성전자 주총장에서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 등을 거론하며 경영진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경제개혁연대는 올해 주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의 비자금 수사와 뒤 이은 경영 차질과 관련해 다른 시민단체나 주주들의 질타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태안 앞바다 유조선 충돌사고의 한쪽 당사자라는 점에서 3월 28일 주총 현장에서 일부 주주들로부터 '주주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아직까지 기름유출에 따른 정확한 피해액이 집계되지 않은 데다, 삼성중공업측의 책임 규모 등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문제 제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아울러 지난해 두산중공업 주주총회에서 박용성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건 처리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 그룹의 계열사들은 이달 말에 이사회를 열고 주총 일자를 결정한다.
이들 그룹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오너와 관련해 문제될 사안이 없어 주주총회가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3월 14일 정기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정몽구 회장 재선임건과 사외이사 선임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주총 일자와 안건을 결정한 예정인데 주총에서는 임기 만료된 조남홍 사장 재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모비스는 3월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이사 재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내달 7일 주주총회를 여는 롯데쇼핑은 2006년 상장을 앞두고 등기임원에서 제외됐던 신영자 부사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기존 사내이사인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 이철우 사장, 이인원 사장 등 4명의 재선임 건도 상정된다.
신세계도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구학서 부회장과 이경상 대표, 석강 대표 등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진에 대한 재선임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SK 계열사는 내달 10-14일께 주총을 할 예정인데 최태원 회장이 소버린의 공격을 받았던 3년전과는 달리 평탄하게 이사로 재선임되는 것이 다소 특이한 부분이다.
LG전자는 3월 중순 주총에서 새 CFO인 정도현 부사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고 LG필립스LCD는 29일 주총에서 사명을 LG디스플레이로 바꾼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14일 주총을 열고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을 재선임하며 코스피 상장안도 통과시킬 계획이다. 또한 최근 대주주 참여를 선언한 부산국제항공에 자본을 출자하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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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예년에 2월 말에 주총을 열었으나 올해는 '특검 사태'로 인해 3월로 연기됐다.
삼성중공업과 제일모직이 다음달 28일 주총을 열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주총 날짜를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차 수사 시한인 내달 10일까지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은 이 수사결과를 보고 주총 일정을 잡을 것으로 관측되며, 이럴 경우 삼성 계열사 대부분의 주총 날짜는 내달 말인 28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주총 안건은 임기 만료된 등기임원들의 재선임 여부 외에는 특별히 드러난 것이 없다.
올해 주총 전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은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등 5명이다.
김용철 변호사에 의해 비자금, 로비, 편법 경영권 승계 등에 깊숙이 간여한 것으로 지목받은 김인주 사장 등 일부는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재선임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경제개혁연대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의 주총에 참석해 이를 따지겠다고 밝혔으나 두 계열사는 3월 결산법인이어서 주총이 5월 이후에나 열릴 예정이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주총에서는 임기가 끝나는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의 사내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가 관심 거리다.
김 사장은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비자금 조성 및 로비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해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으로 올라가 있다.
한편 과거 삼성전자 주총장에서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 등을 거론하며 경영진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경제개혁연대는 올해 주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의 비자금 수사와 뒤 이은 경영 차질과 관련해 다른 시민단체나 주주들의 질타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태안 앞바다 유조선 충돌사고의 한쪽 당사자라는 점에서 3월 28일 주총 현장에서 일부 주주들로부터 '주주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아직까지 기름유출에 따른 정확한 피해액이 집계되지 않은 데다, 삼성중공업측의 책임 규모 등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문제 제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아울러 지난해 두산중공업 주주총회에서 박용성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건 처리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 그룹의 계열사들은 이달 말에 이사회를 열고 주총 일자를 결정한다.
이들 그룹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오너와 관련해 문제될 사안이 없어 주주총회가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3월 14일 정기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정몽구 회장 재선임건과 사외이사 선임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주총 일자와 안건을 결정한 예정인데 주총에서는 임기 만료된 조남홍 사장 재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모비스는 3월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이사 재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내달 7일 주주총회를 여는 롯데쇼핑은 2006년 상장을 앞두고 등기임원에서 제외됐던 신영자 부사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기존 사내이사인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 이철우 사장, 이인원 사장 등 4명의 재선임 건도 상정된다.
신세계도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구학서 부회장과 이경상 대표, 석강 대표 등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진에 대한 재선임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SK 계열사는 내달 10-14일께 주총을 할 예정인데 최태원 회장이 소버린의 공격을 받았던 3년전과는 달리 평탄하게 이사로 재선임되는 것이 다소 특이한 부분이다.
LG전자는 3월 중순 주총에서 새 CFO인 정도현 부사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고 LG필립스LCD는 29일 주총에서 사명을 LG디스플레이로 바꾼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14일 주총을 열고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을 재선임하며 코스피 상장안도 통과시킬 계획이다. 또한 최근 대주주 참여를 선언한 부산국제항공에 자본을 출자하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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