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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 ”오마바 힐러리, 반기업캠페인에 열올려” WSJ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7. 03:20
【뉴욕=뉴시스】
한국 대선은 기업친화 후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미국의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그 반대다. 버락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경쟁적으로 기업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반기업 전략으로 나가는 것은 노조 표에 대한 구애 때문이다. 노조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하느냐에 따라 남은 경선이 좌우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6일(이하 현지시간) A섹션 1면 톱기사로 기업을 공격하는 이들의 캠페인과 노조들의 지지 현황을 분석했다.
WSJ는 “노조의 불만이 팽배한 중서부로 전황이 옮겨가면서 힐러리와 오바마가 반기업적이고 반무역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부유층에 치우친 기업의 이익과 세금 감면에 대한 광범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양 주자의 노조 확보 경쟁은 누구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울만큼 치열하다. 오바마는 최근 미국 내 최대 노조인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의 지지를 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SEIU는 1580만명의 노조원을 거느리고 있다.
힐러리도 만만찮다. 1470만명의 회원으로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미국노조연맹(AFSCME)이 그녀의 편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10대 노조 중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모두 9개다. 힐러리가 5개를, 오마바가 4개를 확보했다.
힐러리는 AFSCME 외에 5위 미국교사연맹(83만2000명)과 6위 기계노조(64만7000명), 9위 우편집배원노조(28만7000명), 10위 통합운송노조(18만2000명)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다.
오바마의 경우 SEIU를 비롯, 4위 식품노조(130만명), 섬유노조와 호텔레스토랑 노조의 연합체인 7위 유나이티드 히어(45만9000명), 8위 배관노조(33만2000명)의 지지를 끌어냈다. 노조원 수만 놓고 본다면 오바마가 367만명이고 힐러리가 341만8000명이다.
유일하게 공식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주요 노조는 전국 규모 3위의 ‘트럭노조(Teamsters)’로 1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트럭노조가 둘 중 한사람을 공식 지지한다면 승부의 추가 결정적으로 기울질 수도 있다.
비록 공식 지지 선언이 없다 하더라도 노조원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선 공격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 오바마는 힐러리의 남편이 지은 ‘원죄’를 공격하고 있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사인을 하는 바람에 많은 일자리가 멕시코로 넘어갔고 힐러리도 이를 지지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최근 오하이오의 각 가정에 폐쇄된 공장 사진과 함께 ‘힐러리 클린턴은 나프타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는 카피가 쓰인 홍보전단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힐러리 진영은 그런 식의 표현을 한 적이 없다면서 “모두 엉터리 주장”이라고 오바마측을 비난했다.
15일 위스콘신에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7년 간 정유회사와 제약회사들을 후원했다. 이제 우리 모두를 밀어주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TV 광고를 송출한 힐러리는 같은 날 신시내티 유세에서 중산층을 대변하는 후보임을 자임하고 “1년에 5000만달러를 버는 월가의 펀드매니저가 연봉이 5만달러밖에 안되는 교사와 간호사, 트럭운전사, 자동차공장 근로자보다 더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창현특파원 robi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ttp://news.media.daum.net/foreign/others/200802/17/newsis/v19988980.html
한국 대선은 기업친화 후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미국의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그 반대다. 버락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경쟁적으로 기업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반기업 전략으로 나가는 것은 노조 표에 대한 구애 때문이다. 노조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하느냐에 따라 남은 경선이 좌우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6일(이하 현지시간) A섹션 1면 톱기사로 기업을 공격하는 이들의 캠페인과 노조들의 지지 현황을 분석했다.
WSJ는 “노조의 불만이 팽배한 중서부로 전황이 옮겨가면서 힐러리와 오바마가 반기업적이고 반무역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부유층에 치우친 기업의 이익과 세금 감면에 대한 광범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양 주자의 노조 확보 경쟁은 누구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울만큼 치열하다. 오바마는 최근 미국 내 최대 노조인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의 지지를 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SEIU는 1580만명의 노조원을 거느리고 있다.
힐러리도 만만찮다. 1470만명의 회원으로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미국노조연맹(AFSCME)이 그녀의 편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10대 노조 중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모두 9개다. 힐러리가 5개를, 오마바가 4개를 확보했다.
힐러리는 AFSCME 외에 5위 미국교사연맹(83만2000명)과 6위 기계노조(64만7000명), 9위 우편집배원노조(28만7000명), 10위 통합운송노조(18만2000명)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다.
오바마의 경우 SEIU를 비롯, 4위 식품노조(130만명), 섬유노조와 호텔레스토랑 노조의 연합체인 7위 유나이티드 히어(45만9000명), 8위 배관노조(33만2000명)의 지지를 끌어냈다. 노조원 수만 놓고 본다면 오바마가 367만명이고 힐러리가 341만8000명이다.
유일하게 공식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주요 노조는 전국 규모 3위의 ‘트럭노조(Teamsters)’로 1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트럭노조가 둘 중 한사람을 공식 지지한다면 승부의 추가 결정적으로 기울질 수도 있다.
비록 공식 지지 선언이 없다 하더라도 노조원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선 공격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 오바마는 힐러리의 남편이 지은 ‘원죄’를 공격하고 있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사인을 하는 바람에 많은 일자리가 멕시코로 넘어갔고 힐러리도 이를 지지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최근 오하이오의 각 가정에 폐쇄된 공장 사진과 함께 ‘힐러리 클린턴은 나프타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는 카피가 쓰인 홍보전단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힐러리 진영은 그런 식의 표현을 한 적이 없다면서 “모두 엉터리 주장”이라고 오바마측을 비난했다.
15일 위스콘신에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7년 간 정유회사와 제약회사들을 후원했다. 이제 우리 모두를 밀어주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TV 광고를 송출한 힐러리는 같은 날 신시내티 유세에서 중산층을 대변하는 후보임을 자임하고 “1년에 5000만달러를 버는 월가의 펀드매니저가 연봉이 5만달러밖에 안되는 교사와 간호사, 트럭운전사, 자동차공장 근로자보다 더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창현특파원 robi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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