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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정치형태는 당원들이 더 요구해야 할 것 같네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3. 00:27
일 때문에 어제밤의 문대표님과의 포럼에 가보질 못했습니다.
동영상을 어디서 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좀 올려주세요. 혹 생방 했나요? ;ㅁ;)

후기들을 읽어보니 문대표께서 대략 어떤 이야길 했는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
일단,제가 제일 궁금하고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두리뭉실 나온 것 같습니다.

외람되지만 문대표께 직접 듣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직접 가서 질문이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문대표님,당원들의 이야기는 웹으로 접하고 계십니까?

이들이 요구하는 상향식 민주정당에 대한 열망을 어떻게 실현하실지 그 의지를 보여주세요!]

라고 말이지요. 저는 다른 거 필요없어요. 딱 요거 하나면 됩니다.
지금 간혹 보이는 정체불명의 단체형성이나 당원여론수렴없이 생기는 괴집단에 대해서도
저 질문에 나오는 답으로 진위를 싹 가릴 수 있을 거라 여겼거든요.

지금도 후기들 중에, 문대표께서 [정당정치]에 대해 어떤 말씀이 있었나 살펴보고 있는데.....
국가적인 비전을 잔뜩 갖고 오셨는데 구체적인 현실화의 방법인 정당정치형태에 대한 고민은 아직 못찾겠어요.
후기들에 보이는 비전들은 이전부터 문대표께서 보여주신 거라 제게 새롭진 않습니다.
그건 창조한국당과 문국현의 당위성으로 너무 당연한 것들입니다.

요즘 기사도 이상하게 떠서 저희 아버지께서 문대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언론이 지금 제정신이냐,언론 하라는 반대로만 하면 될 거다,걱정 마시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저희집 한겨레 봅니다....;; 저도 걱정이 안될 수는 없네요.
언론의 틀씌우기에 지난 5년간 내리 당했기 때문에 그걸 무시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정치는 쇼가 필요한데 문대표와 창조한국당은 정치쇼를 너무 못하는 것이 최악의 단점이라고
이 게시판과 관련 다른게시판에도 자주 썼습니다만, 그걸 오히려 장점이라고 여기는 분들도 계셔서
뭐라고 써야 제대로 제 마음이 전해질지 모르겠습니다.

문대표님.

창조한국당을 어떤 형태로 키워나갈지 일성을 한 번 질러주셔야 합니다.
오바라고 수치스러워하지 마세요. 정치는 웅변입니다.
지금 창조한국당은 당원들 뿐만이 아니라 창조한국당을 지켜보는 숨은 눈들에게 에너지가 있음을 알려야 합니다.

창조한국당을 상향식 민주정당으로 키우겠다고,
그 형식으로 이 땅에 경제민주화와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정당이 되겠다고 외쳐주십시오.

그래야 당원인 제가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언론들에게 깨지고 홈페이지에 와서 창조한국당과 문대표님 일성을 들으면
대응할 힘이 생길 것 아닙니까.  
다보스 포럼 이야기도 좋습니다만, 지금 제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건
문대표님의 구체적인 정치의 그림입니다.
제가 그리는 그림과 얼마나 합치하는지 보고 싶습니다.
(저도 완전히 일치하길 욕심내는 건 아닙니다만 큰 틀은 합치하길 바랍니다.)

1인정당 지도체제-가 외부에 어찌 보일지는 아실 겁니다.
그럼에도 효율성을 운운하며 이리 한 것은 다수의 머리가 그 1인과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는 거겠지요?
언론에서 가리키는 [내홍]이 아주 없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내홍]이 무엇을 위한 [내홍]인지 당원으로서 알 수 있어야 함에도 알지 못하고 있고,
무작정 믿으라는 이야기만 서로 나누는 당원들을 눈팅하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문대표의 정치적 이상을 듣기위해 꽤 오래 기다렸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적인 이상을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정치인 문국현으로서의 행보를 보고 싶다는 겁니다.
대언론 활동도 전무하고, 대국민 활동도 전무하고....대당원 활동도 없으시다 이제 시작하시는 걸 보면서
조금 더 기다려보자,이제 시작인데-하고 또 다독거립니다.
왜 저를 자꾸 기다리게만 하십니까.....떡밥 좀 주세요.

당원들이 마냥 기다려주는 팬들이 아닙니다.
당원들도 귀가 팔랑거리고 마음이 갈대같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적들이 오죽 많습니까.
(지금도 서프 등의 사이트에선 창한당 무너지고 이 곳 사람들이 자신들의 새 둥지로 오길
바라는 눈길들이 많을 겁니다. 요즘 새 정당 만들겠다고 하는 이들이라면 여기 동지들 탐나지 않겠습니까.)
어장 관리 좀 하세요. ^^;

오죽 답답하면 오늘 이런 생각을 다 했습니다.

[창한당 지도부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문대표도 나라를 그리는 그림은 잘 내놓는데 정당을 어찌 그릴지는 아리송하다.
당원들은 구체적인 정당을 이미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럼 당원들이 지도부와 대표에게 정당을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면 되는 걸까.
그거야말로 상향식 정당이네.-_-;
정치인으로 나선 사람을 씨앗부터 정치인으로 당원들이 새로 키우는 건데.]

그러면서 스스로를 비웃었습니다.
정당을 꾸리고 나선 이들을 당원들이 가나다부터 새로 가르쳐야 하냐고
아무 정보도 없이 멋대로 상상하며 자조하는 스스로를요.

문대표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 충분히 아니까 여기 온 겁니다.
그리고 당원들의 의지를 보며 아직 힘내보자고 하고 있고요.

문대표님, 지금 현재 저를 붙들고 있는 것은
문대표님이 아니라 이 곳의 당원 여러분들입니다.
이 분들의 진정성에 마음이 떨려서 힘내고 있는 겁니다.
그건 정말 아셔야 해요.....

(저는 거창하게 시작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작은 한 걸음 뚝 뚝 떼어가리라 생각하고 마음 단단히 먹자고 여기 온 겁니다.
국회의원 한 명이면 어떻고 한 명도 없으면 어떤가, 의지가 모이면 언젠가는 된다고 생각하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지 자체를 한정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다 싶다는 겁니다.)

쓸데없이 길었습니다만 줄이자면 이 문장 하납니다.
[소통 좀 해주세요!]

창조한국당 내일로가리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