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한국당 대안

[창조한국당] 자원봉사자 '자봉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1. 18:10
개점휴업 상태로 알려진 창조한국당이 태안반도에서 소리없이 움직이고 있다. 대선 이후 다른 정당들이 모두 철수한 속에 창조한국당은 거꾸로 대선이 끝나고서야 방제작업 자원봉사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가 터진 뒤 많은 사람들이 환경후보를 자처하는 문국현 후보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들었다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문 후보와 창조한국당은 태안에 대해 냉담, 한 차례를 빼고는 태안을 찾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운동에 태안을 전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창조한국당의 태안 사업은 선거가 끝난 뒤 오히려 본격화되고 있다.
 
대선 1주일 전 현장조사단을 파견했던 창조한국당에서 태안현장본부를 차린 것은 선거일인 12월 19일. 이날 사고현장 인근의 지지자 10여 명이 찾은 것을 시작으로 요즘은 평일은 50~60명, 주말에는 2백~3백 명 가량의 자원봉사자들이 창조한국당 이름으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창조한국당 자원봉사자 '자봉이'
 
창조한국당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은 천리포 해수욕장. 아침이면 해수욕장 입구에 '자봉이' 스티커를 붙인 상주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천리포를 찾는 자원봉사자들을 맞고 있다. '자봉이'는 창조한국당 자원봉사자를 부르는 이름으로 창조한국당 자원봉사센터 임미리 소장은 "자봉이가 대한민국 자원봉사자를 부르는 일반명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자봉이들이 아침마다 인사하고 방제작업활동을 안내하는 사람들은 창조한국당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인사하는 자봉이들도 열심이고 안내받은 사람들도 불만이 없다.
 
천리포를 찾은 김선주 씨(31)는 "창조한국당원은 아니지만 따로 안내해주는 사람이 없어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고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라고 한다. 그는 자봉이를 따라 창조한국당 현장본부 텐트로 가서 방제장비를 지급받고 거기에 초록색의 '자봉이' 스티커를 '기꺼이' 붙이고 작업을 시작했다.
 
일반 기업, 동아리 단위 참가자도 늘어
 
임미리 소장에 따르면 "우연히 천리포를 찾아 창조한국당 안내를 받는 사람 말고도 처음부터 자봉이 사이트(www.jabongi.kr)에 들어와 신청하는 일반참가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최근엔 당하고는 전혀 무관한 기업이나 학교 동아리 단위 참가자도 제법 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말고는 상주하면서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단체가 거의 없어 어떻게 자원봉사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통해 듣고는 창조한국당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창조한국당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 현장대책본부. 대선 이후 정치인들이 발길이 끊긴 이후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창조한국당

지난 주에는 상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바지선 한 척을 바다에 띄웠다. 이 바지선은 유수분리기를 장착한 것으로 해안가 암벽에 고압수를 분사해 바위 표면의 기름때 떼어낸 뒤 수면 위 기름층을 흡입하여 바지선에서 유수분리해 물만 방출해내고 있다. 바지선은 당원 한 분이 기술 및 초기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이루어졌는데 제작기간은 10일, 제작비는 인건비 제외하고 1천7백만원 가량이 투여됐다.
 
사회공헌정당 표방, 당 차원 자원봉사활동 본격 전개
 
한편 창조한국당은 자원봉사활동을 태안반도뿐 아니라 다른 사업에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당 차원에서 대국민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당이 생기기도 전인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수립해 놓았다. 사회공헌정당을 표방하느니만치 정당 차원에서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일 먼저 당 차원의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임미리 소장은 "자봉이 계획은 정치와 정당의 본질이 권력이 아니라 서비스라는 데서 출발한다."며 "특히 창조한국당은 자원봉사자를 주요 동력으로 하여 대선을 치렀기 때문에 그 받은 것을 국민들에게 자원봉사로서 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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